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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일상이야기

230801 : 평행선 1월 중순 퇴사 이후, 나는 알바를 병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월, 어느 예배팀에 속하게 되었다. 예배팀의 리더는 나와 모교회가 같은, 안지 꽤 오래된 사람이었다. 난 이때만해도 이 사람을 나름 모르진 않다고 생각했는데, 나의 큰 착각이었다. 처음 예배팀에 나올 때는 좋았으나, 점점 예배보조자에 대해 이해를 못하는 뉘앙스를 자꾸 풍겼다. 그래서 몇 번은 그대로 넘어가줬지만, 이제는 참으면 병 되는걸 알아 나름 대화를 시도하려고 했었다. 그 때만 해도 나는 이 사람에 대한 어느 정도의 소망은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이렇게 이야기하면 내 마음이 어떤지는 알아듣겠지, 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것도 큰 착각이었다. 결국에는 내가 터트렸다. 예배를 준비하는데 있어 시간이 필요하고, 되도록이면 그 준비를 할 수 .. 더보기
220615 : 또다시, 퇴사근황 6개월도 안돼서 다시 퇴사를 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큰 줄기는 '나를 지키기 위해서' 였다. 나를 지킬 수 없는 환경은 꽤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생각나는 대로 열거하면 이렇다. 1. 채용공고에 200만원 이상인걸 보고 입사를 했는데, 입사한지 한달이 다되어갈 무렵, 임금협상을 이제서야 했는데, 난 경력직으로 왔지만 한주 전 한 실수로 인해 사장에게 제대로 찍힌 상태였다. 그걸 빌미로 월급을 180만원으로 하고, 실력이 늘 때마다 조금씩 올려주겠다는 이야기를 하는거였다. 웃긴건 내가 신입도 아니고 경력직인데 최저임금도 안준다는 이야기가 말이나 되냐는거다. 난 항의했고, 결국 사장의 볼멘소리로 200만원을 받아내긴 했다. (불만이 있으면 말로 하면 될 뿐더러, 입사한지 한달도 안된 사람에게 3.. 더보기
211105 : 퇴사근황 1 뭐 아무도 내 근황 궁금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세미관종으로서 글을 한번 적어보자면, 이렇다. 1. 첫날엔 잠을 미친듯이 잤다. 거의 기면증이다시피(...) 근데 이것도 웃긴게 배고프면 또 잠이 안오고 이래서 진짜 허기만 채울 정도의 음식만 먹고 잠을 자고, 유튜브를 보고, 티빙결제파워(..)로 보고싶은 영상을 많이 보고 있다. 한동안 김전일을 보다가, 요즘은 명탐정코난 정주행중이다. 개꿀잼. (명탐정 코난 더빙판으로 가끔 들리는 일본어 단어를 쓰는데, 하사미(가위), 이타이(유체), 혼마(정말의 오사카사투리), 미즈무시(무좀) 등.......) 2. 일단 퇴사 5일째인 지금은 밀린 잠은 다 잔것 같다. 확실히 피로가 풀리니 에너지도 많아졌다. 많이 먹지 않아도 그 전보다 에너지의 질과 양이 다르다. 좀 .. 더보기
210919 : 병든 마음 1. 내가 누구한테 내 마음을 구구절절 이야기 하지 않는건, 내가 이야기해도 내 마음을 이해하기 힘들거라는 전제가 있기 때문인 것 같다. 2. 사실 그걸 오래 전부터 알았고 (사춘기 때 부터) 그래서 내 마음은 웬만하면 스스로 케어하면서 잘 지내는 편이었다. 복잡한 감정에, 널뛰기하는 감정기복 뒤에는 내 감정의 울타리를 잘 치고 그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내 마음을 표현하고는 다녔다. 하지만, 성질이 급하고 자신이 원하는것을 통제해야 한다는 상사와 비효율적으로 조심스러워 해야하는 환경과 그 사이에서 어떻게든 일을 해야하는 업무의 특수성(!)을 만나면 언젠가는 그 감정이 폭발해버린다는걸 이제 알았다. 설상가상으로, 그런 환경과 업무를 이해해 줄 사람도 없다는게 더 극한. 3. 스트레스를 인지한 시점은 사실.. 더보기
210824 : 참고인 조사 후기 나한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었다. 의레 보이스피싱 / 상품안내전화라고 생각해서 안받았더니 경찰서에서 전화를 받으라고 문자가 왔다. 이것도 보이스피싱이려거니, 해서 응하지 않았는데 우편으로 출석요구서가 도착. 진짜 당황스러웠는데 출석요구서를 꼼꼼히 뜯어보고, 단서를 찾고 조합했다. 단서 1) 관할서 : '해운대 경찰서' 2) 법률위반 : 식품등의표시.광고에관한법률 이래서 대충 유추할 수 있는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나는 해운대(센텀시티)에 있는 회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2) 그 회사가 구매대행업체였는데, 나는 그곳에서 홈페이지관리 / 상세페이지를 만들었다. = 예전 회사에서 (나를 포함한) 작업한 상세페이지가(식품표시 등) 문제가 되어서, 내가 참고인이 되었다. 그리고 월요일날 전화를 받았더니,.. 더보기
210704 : 생각이 꼬리를 물고 1 1. 30대 중반이 되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억눌렸던 10대, 날뛰는 망아지 같았던 20대, 고삐는 잡힌 30대를 지내면서 '참, 나지만 나를 모르겠다' 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요즘 특히 더. 30대를 지금 직장과 함께하고 있다. 그 동안에 나 자신에 대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중이다. 이쯤이면 나 자신을 알거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환경에 부딪히니 다른 모습이 또 보여서, 낯설기도 하다. 2. 내가 이 직장에 오며 알게 된 내 모습 중 하나가, '예민하다' 라는 것이다. 20대 때만 해도 수더분한 면도 있고, 털털한 부분도 있어서 나 자신을 예민하다 / 덜예민하다로 구분한다면, 덜예민하다라고 여겼는데, 이 직장에 와서 좀 많이 달라진 부분이기도 하다. 20대의 나는 웬만해서는.. 더보기
210628 : 플라워에센스 복용 중 ! 초민감자 책을 읽다, 플라워에센스 복용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호기심에 구매했었는데, 뭐 늘 그랬던것처럼 늘 챙겨먹진 않고 있었다. 제일 쉬운 방법이 물에 섞어 먹는건데, 평소에 물비린내에 유독 민감해서 맹물을 잘 마시지도 않았을 뿐더러 플라워에센스와 섞어먹었을 때 그 물비린내가 좀 더 강조되는 느낌도 들었고. 그래서 잘 안먹고 정수기 앞에만 두고 있다가 무심코 물을 마실 때 플라워 에센스를 섞어먹었다. 한 두종류씩. 삼키고 나서 입에 잔향이 살짝 도는데, 그 느낌이 좀 이상했다. 그러고나서, 제일 먼저 느낀 변화는 감정기복이 잦아들었다는 것이다. 감정기복이 심해서 감정이 휩싸이고 그 감정 때문에 잠을 못자는 경우도 꽤 있었는데 이걸 복용하고 나서는 비교적 많이 잦아들었단 것이다. (물론 환경의 영향도 .. 더보기
210604 : 아이패드 프로 5세대를 질렀다. 기존 에어3는 성능이 딸리는게 많이 느껴져서, 이번 M1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 5세대 예약구매. 돈 많이 벌어야겠는데...? (하지만 퇴사신고 상태) 정말 보잘 것 없는 그림이지만, 이 창작행동 자체가 나에게 힘이 되고 영감을 떠오르게 만들어준다. 만화를 한창 그릴 때의 나는, 아이디어가 넘쳤고 그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옮기려고 무던히 노력했었는데. 시간이 지나 그림을 그리지 못하게 되고, 그런 영감은 점점 시들어가는걸 느꼈다. 만화 그리는 것도 일처럼 느껴지고 힘들 때도 있겠지만, 그 때는 그 때고. 지금 이 감정과 상태를 즐기고 싶다. 뭐, 지금 비용은 지금 이 상태를 즐기기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자. 그림 열심히 그려야지. 헤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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