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PXISFJ] 침착맨X주호민 : 미쳐 날뛰는 자와 진정시키는 자

오늘은 내가 늘 재미있어했고 흥미로워했던 MBTI 성격 유형 조합, 침펄조합을 해보고자 한다. 평소에 두 사람 참 다르다고 생각하면서도 의외로 조합이 괜찮다. 오히려 상당부분 달라서 역할분담이 확실히 되는 경우이기도 한 것 같다. 실제로도 침투부에서도 침펄토론은 구독자가 제일 애청하는 시리즈기도 하고 말이다. 마치 미쳐 날뛰는 자와 진정시키는 자의 조합이랄까. 그런데 알고보면 주호민도 은근 즐기고 있다는거. (그래서 더 재밌다)

​

1. 침착맨(=이말년), 나는 내 갈 길을 갈테니 따라오든 말든 그건 너의 자유

INTP 성격 유형은 사람들보다는 논리 체계나 다른 것에 더 관심이 많다. 침착맨도 기본적으로 사람에게 큰 관심이 없다. 팬들에게도 그냥 감사하다는 성의만 보일 뿐 뭔가 그걸 요란스럽게 이벤트를 하지는 않는다. (아마 외향 감정형인 ESFJ나 ENFJ 성격들은 난리 법석을 떨었을 것 같긴 하다) 어느정도 사회화가 되어서 리액션도 하지만 영혼이 거의 첨가되지 않은 리액션을 보인다. (흔히 이야기 하는 상업적 리액션) 하지만 자신의 관심사는 빠삭하게 다 알고 있어서 토론주제로 관심사가 나오면 TMI를 남발하기도 한다.

침착맨의 관심사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구독자들에게 인기를 끄는건 삼국지 시리즈이다. 침착맨은 이말년(=웹툰작가)시절부터 삼국지에 관한 만화를 그렸고, 독자들 중에서도 그 시리즈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스트리머로 전향한 이후에는 만화로 그릴 삼국지 시리즈를 입으로 터는(!) 기염을 토한다. 21세기에 맞는 비유를 찰떡같이 찾아내고 비유를 위해서라면 역사왜곡까지 불사한다. 그 삼국지 시리즈를 합하니 총 5시간이 넘었다고. INTP 성격 유형도 이럴 때 보면 은근 TMI다.

반응형

2. 주호민(주펄), 내 갈길 가는 침착맨을 대신해서 현실성과 소통을 이끄는 중재자

ISFJ 성격은 INTP보다 사람친화적인 성향이 강하다. 사람들 실질적으로 돌보는 것에 관심이 많다. 주호민은 기본적으로 소통하는 액션을 취한다. 그렇기에 난해하거나 매니악한 주제보다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선호한다. 위펄래쉬(웹툰첨삭), 펄이 빛나는 밤 등 구독자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컨텐츠를 잘한다. 그리고 신과 함께라는 만화도 대중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라서 그것을 토대로 만든 영화도 대히트를 쳤다. 기본적으로 상식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독자들과 소통하고 이야기하는걸 좋아하는 듯. 확실히 ISFJ 성격은 평범한걸 좋아하지만, 그만큼 모나지 않은 성격이기도 한 것 같다.

승우아빠 철원일기 오프닝.. 그냥 좋아해서 넣었어여

3. 침착맨, 주호민 최악의 궁합? 최고의 티키타카!

구독자들은 침착맨이 혼자 입을 터는 컨텐츠도 기본적으로 좋아한다. 뭐, 일단 개그를 위해 역사 날조도 하고 무리수도 두긴 하지만 일단은 재밌으니까. 하지만 거기에 주호민이 들어간다면 어떻게 될까? 앞에서 이야기했다시피 주호민은 평범한 주제로 독자들과 공감하는 걸 좋아하기 떄문에 이런 성격 유형은 침착맨과는 상극이다. 그래서 주호민은 어떤 식으로는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고 현실적인 대화로 끌어오려고 하지만 침착맨은 그런 대화의 흐름을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다. 그게 웃음포인트가 되고 재미가 되다보니 침펄시리즈가 인기가 많아지게 된 것이다. 실제로 샌드박스에서 이 둘의 컨텐츠에 빨대 꽂으려고도 했으니 말이다.
이 둘의 조합을 승우아빠가 잘 분석했는데, 주호민은 프로그램의 흐름을 잘 알고 진행을 한다고 했고, 침착맨은 방송이 될만한 자극적인 드립이나 행동들을 적재적소에 넣는다고 했다.
이 둘의 합방 중 최고로 보는게 병거니우스의 모험이라는 TRPG시리즈이다. 침착맨은 범인들은 상상도 하지 못할 플레이 스타일을 선보였고, 주호민은 마스터를 하는데 주호민 특유의 유한 성향, 하지만 끊을건 단호하게 끊어주는 단호함이 보였다. 침착맨의 플레이스타일에 경악을 금치 못할 법도 했을텐데 그걸 적절히 받아주면서 게임을 이끌어가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 그리고 이 컨텐츠는 레전설이 되었고, 이 컨텐츠의 후속작으로 호미니아 탐험대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게다가 거기에 김풍이 등장하며 레전설을 만들었다..)

본편은 너무 길어서 못넣겠고, 오프닝만...

물론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있어서 저런 티키타카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서로가 잘하는게 다르기 때문에 저런 티키타카가 나올 수 있는 것 같다. 두 사람 앞으로도 오랫동안 방송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