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부의 사정
오늘 첫번째 손님은 정재은, 서현철 부부였다. 부부의 고민을 물어보는데, 재은은 현철의 잔소리가 심하다고 했다. 재은은 말실수가 종종 있는 편인데 그 말실수를 일일이 다 지적하게 신경질이 난다는 것이었다.
1-1. 말실수의 이유, 작업 기억력 부족
오은영 박사는 왜 그런 실수를 하는지 물어봤고, 재은은 무의식적으로 툭 튀어나온다고 했다. 이유인 즉슨, 재은이 주의력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한다. 주의력은 작업기억력을 기본으로 하는데, 이야기를 하다가 단어가 생각 안나서 단어를 생각하다보면 이야기의 주제가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편의 지적질이 계속 쌓이고, 감정도 쌓이니까 별것 아닌 일에도 화가 난다고 했다.
1-2. 주위의 시선이 중요한 남편
현철은 재은이 쉽게 흥분한다고 했다. 흥분하면 소매를 걷는 버릇이 있는데 녹화 중에도 재은의 소매를 체크(?) 하는 상황도 종종 보였다. 두 사람이 이렇게 반응이 다른 이유도 설명했는데, 재은은 자신의 감정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지만 현철은 타인의 감정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라서 그렇다. 오은영 박사는 서현철을 보고 진화된 꼰대, 즉 완곡한 표현으로 잔소리를 하는 꼰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현철도 동의를 했는데, 최근 아버지에게 받은 생일선물이 도덕경이라는 말에 패널들이 적잖이 놀랐다. 정재은은 그런 서현철을 보고 잔소리가 부전자전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1-3. 정서적 소통이 필요해
오은영 박사는 두사람의 부부 만족도 검사를 통해 정재은에게 배우자와의 정서적인 교류가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했다. 재은은 힘든일이 있으면 하소연할 사람은 현철 밖에 없으니 힘든 것을 이야기 하는데, 현철은 누군가를 통해 힘들어하는 재은을 보는게 더 힘들어 일단 감정을 자제시킨다고. 오은영 박사는 소통의 부재는 결국 정서적 소통의 부재로 나타나고, 부부관계를 책임감으로 유지하는 관계가 될 수 있고 이야기 했다.
1-4. 사랑을 표현하세요
금쪽상담소에서는 부부를 위해 영상을 준비했다. 재은은 결혼 전에 핸드크림을 선물 받았는데, 재은의 튼 손을 보며 걱정되고 마음이 쓰여 선물을 했던 것이었다. 늦은 나이에 연극의 꿈을 가진 현철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결혼은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재은을 만나고 가정을 이루게 되어서 고맙다고 했다.
2. 진성
다음 손님은 트로트의 신, 진성이 등장했다. 늘 밝은 표정의 진성이 상담소를 찾아온 이유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무대를 서지 못하니, 무대가 어색하고 노래도 어색하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무명생활이 30년이 넘고 겨우 사랑받을거란 기대에 있었는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 무대에 서지 못하니 상실감과 우울감으로 힘들다고 했다.
2-1. 만성적인 우울감, 그 원인?
진성의 MMPI의 검사결과, 우울감이 지속되어왔다고 한다. 만성적인 우울감이라 본인도 잘 몰랐을 수 있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조심스럽게 진성에게 건강을 잃어버리지 않았냐고 물어보았다. 알고보니 혈액암에, 심장판막증에 건강이 많이 안좋았던 것. 위기를 많이 겪은 이런 경험 때문에 공연 일주일 전에 불안해하는 등 사소한 일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힘들어 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했다. 편도체는 나를 지키기 위한 것인데, 이런 과도한 위기감으로 자신을 지키지 못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이다.
진성은 어린시절, 홀로 지냈다고 한다. 3살 되던 때에 부모님이 떠나버리셨고 어린나이에 친척집을 드나들면서 처절하게 먹고 살았다고 했다. 11살에 결국 부모님과 살게 되었지만, 1년 뒤에는 다시 부모와 헤어져 버림을 받았다. 그런 어린시절을 겪은 진성은 본인의 잘못도 아닌 위기 속에서 생존도 어려웠지만, 사람에 대한 신뢰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돌아가신지 30년된 아버지, 살아계시지만 90이 넘은 어머니. 그래도 진성은 자신을 태어나게 해준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오은영박사는 진성처럼 자수성가 한 사람들은 꼰대성향이 있다고 하는데, 오히려 진성은 후배들이 자신의 아픔을 꺼내놓을 때면 자신이 아팠을 때를 생각하며 그 마음을 이해하려고 한다고 했다)
2-2. 생존이 힘겨운 상황 속에서 그를 버티게 해준, 꿈.
그런 힘든 상황에서 진성을 버티게 해준 것은, 가수의 꿈. 어렸을 때 밥을 얻어먹으러 가면서 노래 한곡조를 불러주며 마을 어른들에게 사랑을 받은 것을 토대로 자신은 가수가 될 것이라고 다짐을 했다. 그 꿈으로 엉망인 가정환경과 무명생활 30년을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진성의 삶을 들은 오은영 박사가 ‘선생님의 인생을 존경합니다’ 라고 이야기했다. 진성은 자신의 삶이 남들보다 조금 특별했을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인생은 지나고보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인생은 찰나라고 이야기하며 인생의 내공이 꽉꽉 찬 말을 했다. 패널들도 진성의 말을 들으며 마음 속 깊은 감명을 받았다. 오은영은 우울과 불안을 벗어던지라고 이야기 하지 않았다. 어린시절 겪은 시련이 진성의 인생 그 자체이기 때문이고, 그 감정을 느끼더라도 그 마음이 노래 안에 스며들어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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