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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금쪽상담소 : 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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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금쪽상담소를 찾은 손님은 최정상 9년차 아이돌 위너다. 2년만에 완전체로 컴백하게 된 금쪽상담소 최초의 아이돌이다. 

 

1. 위너의 고민,  서로의 속마음을 공유하지 않아요

고민을 묻는 질문에 잠시 말문이 막힌 위너. 서로 터놓는 부분도 있지만 개인적인 부분도 존중해주는 스타일인데, 서로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놓고 친해지는게 맞는건지, 아님 지금 이대로 지내는게 맞는건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서로에게 속마음을 잘 털어놓지 않는것에 대한 거리감이 시간이 지나며 고립되는 느낌까지 가버렸다는 것이다. 서로 관계가 나쁜 것도 아니지만, 좋은 것도 아니라는것. 

서로의 고민을 들은 위너는 잠시 침묵에 빠졌다. 물론 일 이야기나 시시콜콜한 이야기는 잘 하지만 정작 자신의 속마음은 잘 털어놓지 않는 게 고민이라는 것이었다. 물론 서로의 소통방식은 다 다를 수 있지만, 오랜시간 동안 지내온 그룹인 것 치고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지 않는 것은 아무래도 문제가 있다, 라고 할 수 있다. 

사전 인터뷰를 찍었던 날, 잠깐 숏폼 컨텐츠를 찍은 순간 빼고는 서로가 뚝딱거리며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무뚝뚝한 송민호와 그 눈치를 보는 다른 멤버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오은영 박사는 그런 송민호의 모습을 보며 멤버가 싫은게 아니라 자신의 상태가 힘들어서 멤버들과 거리를 살짝 두는 것이었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충분히 오해를 살 수 있는 모습이었다. 그렇다고 멤버들의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닌 것이, 서로의 경계를 존중하면서 서로를 챙기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서로에게 속마음을 잘 털어놓지 않는 것이 고민이라는 위너, 오은영 박사는 상대방을 알려면 자신부터 알아야 한다며 멤버들에게 MMPI 검사를 진행했다. 

 

2. 이승훈, 그리고 강승윤

첫번째 멤버를 소개 했다. 성취 지향적이며, 건강한 공격성을 가지고 있는 멤버. 이승훈이었다. 위너 중에는 가장 현실적이며, 실제에 기반한 팩폭러라. 위너에게는 보석같은 존재

두번째 멤버는 성취지향적이며, 안정감보다는 긴장감을 선호하며,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멤버, 강승윤이다. 관계지향적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반응에 민감하다고 했다. 자의식이 높은 편이라 자신의 기준에 자신이 맞추지 못하면 힘든 스타일이라고 했다. 

 

3. 진우의 속사정

이어서 진우의 고민을 고백하는 영상이었다. 어린시절 많은 시간을 함께한 할머니의 죽음으로, 멘탈이 회복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상황을 멤버들에게는 알릴 생각도 못했다고 한다. 원래부터 자신의 이야기를 잘 안해서 그런거 같다고. 그 이야기를 영상을 통해 알게되었던 멤버들은 서운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진우의 마음에 대해 더 알고 싶다고 했다. 소집해제 전 연기 공부를 틈틈히 했던 진우지만, 할머니의 부고 소식을 듣고 연기 수업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고 했다. 바쁘신 부모님 대신에 자신을 길러주셨던 분이었기에 더 애틋한 관계였다. 최근 모친상을 당한 형돈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 말을 들었다. 

 

오은영 박사는 나를 이해할 때는 부모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바쁘신 부모님으로 인해 심리적인 거리가 있는 진우는 회피형 애착이라고 했다. 그래서 타인과의 감정적인 교류가 서툴어서 다른사람의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감정표현을 솔직하게 해도 괜찮다고 진심어린 말을 건냈다. 

 

4. 민호의 속사정

민호는 자신이 깊은 골짜기에 고여있는 느낌이라고 했다. 자신의 이 감정을 굳이 꺼내는게 좋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17년도 말쯤 부터 공황장애와 양극성 장애가 생겨서 정신의학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멤버들은 적잖이 놀란 표정이었다. 심지어 그 때는 민호가 가장 바쁘고 주가를 올리던 시기였다. 자신의 힘든 이야기를 솔직하게 하고 싶지만, 그 용기가 없어서 차마 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자신은 한창 사랑받고 있던 시기였는데 어두운 자신의 마음을 꺼내놓으면 이해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오은영 박사는 왜 송민호는 힘들었을까, 라는 질문을 던졌다. 자신이 평소에 즐겁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즐거움을 찾기 위해 남들이 흔히 하는 평범한 취미를 가지려고 했지만, 즐거움을 찾을 수 없었다. 오은영 박사는 집중할 때, 긴장할 때 나오는 도파민 호르몬을 설명하고는  민호가 창작활동 할 때 번뜩이는 영감을 놓치지 않으려고 고통을 찾는다고 이야기했다. 오랫동안 창작활동을 하고 싶어서 창조적 영감이 사라질까 두려웠다고 했다. 그에 비해 자신을 안정적으로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대상을 생각했을 때 잘 떠오르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민호는 자신에게 가족이 편안한 느낌은 아니라고 했다. 물론 소중한 존재임은 분명하지만 자신이 가장이었기 때문에. 그 현실적인 고민들이 자신의 예술적인 감각에 방해가 되진 않을까, 라는 고민도 한다고 했다. MMPI검사로 나타난 민호는 창조적인 활동이 자신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한다.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적인 세계를 구축하는 기쁨이 큰 사람이다. 그 기쁨이 크다보니 창조적인 일을 하지 않으면 그걸 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괴로움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오은영 박사는 창조적이지 않아도 괜찮다, 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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