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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금쪽상담소 : 예은(핫펠트), 박광수(광수생각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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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아버지가 용서가 안돼요

첫 번째 손님은 원더걸스의 메인보컬이자 솔로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핫펠트, 예은이다. 타로카드를 꽤 잘봐준다고 한 예은은 최초로(!) 오은영 박사에게 타로카드를 봐주는 진귀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심지어 꽤 잘 맞아서 오은영 박사의 리액션이 패널들이 공감을 받았다. 자기도 오은영 박사님께 상담 받을 때 저런 리액션이었다면서 말이다. 

 

1-2. 마음 속에서 지운 아버지

예은의 고민은 약 5년 전, 사기죄로 수감중인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한다라고 했다. 심지어는 주위에서는 아버지를 용서하라고 하지만, 정작 자신은 용서받지 못하는 것도 있지 않나, 라는 생각까지도 한다고. 어렸을 때의 첫 기억은 아버지로 인해 어머니가 슬퍼하는 것이었는데 그 이유는, 아버지의 외도였다. 부모님의 이혼소식을 들었을 때도 슬퍼하기 보다는 그런 아버지와 같이 살 수 없다고 판단하고 아버지를 마음 속에서 지웠다고 한다. 심지어 그 아버지는 예은이 앨범에 자신을 언급하지 않았던 이유로 소속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니 협박을 했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미워하는 예은을 보고 이제는 아버지를 용서하라고 이야기했고 말이다. 

 

1-3. 용서

용서라는 단어는, 인생에 ‘치명타’를 줬을 때 떠올리는 단어이다. 오은영 박사는 예은이 왜 지금 시점에서 왜 ‘아버지에 대한 용서’를 고민하는가, 였다. 예은은 언니와 남동생이 있다. 언니의 결혼 과정에서 아버지의 부재를 느꼈고, 예은이 마침 맡은 드라마가 충청도 소녀를 맡게 되었는데 마침 아버지의 고향이 충청도라 아버지의 고향에 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아버지의 상처를 알게되고 아버지를 조금 이해하게 되었던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 후 아버지의 사기사건이 터지게 되며 아버지로 인해 사기죄로 고소를 당하게 되었다. 다행히 무혐의로 끝나게 되었지만, 교도소에서 아버지의 첫 편지를 접했는데 보석금으로 1억 5천만원을 달라는 편지였다. 아버지의 자리를 늘 비워놨었지만 그 날 아버지를 이해했던 기억으로 인해 자신의 행동에 대한 후회가 들었다고 했다. 아버지를 한번 용서했던 자신이 너무 싫다고. 

 

사람을 용서하는 이유는, 자신의 마음에 치유를 가져다 주고, 상대방에 대해 두려운 마음을 보호할 수 있으며, 상대방에 대해 버거운 감정을 내려놓고 신체적인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용서를 택한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버지의 사기사건으로 인해 예은이 받은 치명타에 대해 물어봤다. 아버지의 사기사건 때문에 자신을 통해 자신의 가족들이 너무나 힘들어 했다고 했다. 딸이 유명인이기 때문에 아버지가 그것을 통해 사기를 쳤고, 어머니는 “너의 아버지가 아니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라는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았다. 왜, 아버지를 더 단호하게 끊어내지 못했는가에 대한 자책을 하며 말이다. 

 

1-4. 상처의 굴레, 회전문 연애

예은은 이 날 아버지에 대한 감정을 쏟아내며 눈물을 흘렸다. 본인의 잘못도 아니고 책임질 수도 없는 일인, 억울함이라고 했다. 그 내면의 해묵은 감정들이 신체화로 나타날 수도 있어서 자신의 감정을 잘 알아야한다고 이야기했다. 당시 화가 너무 많이 나서 자포자기 하는 심정이 되어버렸고 삶의 의욕을 모두 잃어버렸다. 자식이 부모에게 상처를 받으면 신뢰할 수 있는 관계형성이 많이 힘들다고 하는데, 실제로도 애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사건이 터지기 전에 헤어졌다고. 

 

예은은 자신에게 열렬히 구애하는 이성과 주로 연애를 했고, 그 이성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오면 이런걸 회전문 연애라고 했다. 심리적 상처를 치요하지 못하고 계속 같은 식으로 상처를 받는 연애를 계속 하고 있었다고. 오은영 박사는 예은이 살기 위해서 어떤 중심을 가지고 살아갔냐고 물어봤다. 예은이 음악을 접했던 시기는 부모와의 불화가 제일 심했던 때였고, 음악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조금씩 표현하고, 해소하고 있었다. 그것을 통해 자신을 지탱해왔었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버지를 미워해도 괜찮다고 했다. 그리고 그 관계에 대해 선을 긋는 단호한 행동을 해야한다고 했다. 지금보다 아버지를 더 미워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그리고, 주변에 의해 용서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용서할 마음이 들 때 용서를 하라고 따뜻한 말을 건넸다. 

 

2-1. 지적질을 그만하고 싶어요

두 번째 손님은 대한민국의 유명 만화가, 광수생각을 그리는 박광수다. 연재 2주만에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고, 그 만화의 글씨체도 폰트로 나와 유명했다. 그런 박광수는, 자신의 지적하는 습관 때문에 주변인들이 상처를 받아서 그 습관을 고치고 싶다고 했다. 쓴소리나 지적을 할 당시에도 상대방이 상처받을 것을 생각하긴 하지만 말이다. 보통 쓴소리는 가까운 사람에 대해 지적을 하지만, 광수는 굳이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도 할 수 있다고 했다. 

 

2-2. 지적질 하는 사람의 심리

굳이 머릿속에 떠오르는데도 지적을 하고 지나가야하는 사람의 심리는 자신의 우월감, 구세주 심리, 답습의 악순환이라고 이야기 했다. 광수는 마지막 상황에 공감을 했고, 자신을 옭아매는 규제들을 이해하지 못했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갔지만. 그러나 오은영 박사는 이런 세가지 상황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했다. 보통 지적하는 사람의 세 가지 심리에 해당되는 사람은 지적을 후회하지 않는데, 광수는 자신의 지적질을 지속해서 후회하고, 또 지적하는 것을 반복한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광수의 지적질의 의도를 물었다. 사회인 야구단 이야기와 의도를 연결하며 그것을 풀어나간 광수의 이야기를 듣더니 광수가 공정, 부조리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그걸 수동공격성이라고 이야기 했다. 

 

2-3. 공정함

광수가 왜 공정과 부조리에 예민해졌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어렸을 때 유복했던 광수는, 선생님의 TV를 사는데 자신의 가정이 돈을 내는 등 사회의 부조리를 경험했고, 그 경험으로 인해 부조리에 대해 민감해졌다고 했다. 그 어려움으로 인해 광수생각을 그렸고, 그 만화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힘을 얻었다. 2020년 광수생각의 연재를 마쳤지만,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마쳤다’ 라는 말을 했다. 그런 광수의 말을 들으며 오은영 박사는 광수에게 무기력함이 있다고 했고, 광수도 자신의 아내도 그런 이야기를 말했다고 했다. 

 

2-4. 할 수 있을 때, 표현.

광수는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열심히 표현하기로 다짐했다. 참사를 당했던 그 참혹한 풍경을 보며, 우리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살아있는 동안에라도 감정을 표현 해야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오은영 박사는 개인에 대한 지적은 하지 말되, 사회에 대한 부조리에 대한 목소리는 거두지 말라고 했다. 그런 광수에게 ‘칼을 거두고 펜을 거두라’ 라는 은영 굿즈를 남기며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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