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30년 이상 그녀를 괴롭혀 온 고민, 건망증
오늘의 게스트는 최강동안, 출연하는 프로그램만 20년이 넘은 박소현이다. 아이돌 대부 정형돈도 한수 접는다는 아이돌계의 대모. 박소현이 금쪽상담소를 찾아온 이유는 기억력이 좋지 못해서 일에도 지장이 있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두터워지지 못한다는게 고민이라고 했다. 다행히 감으로 초면인지 구면인지는 안다고 하지만,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봐야 기억이 난다는 것이었다. 사회생활에서 인맥이라는게 중요하지만, 기억을 못해서 그 인맥을 이어나가지 못한다고도 했다. 봤던 사람을 기억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 실망하고, 자꾸 반복되는 실수에 자신감도 떨어진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도 이런 상황은 꽤 심각하다고 했다.
1. 안면인식장애?
소현을 오랫동안 보고 지낸 나래는 ‘안면인식장애’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간단하게 안면실인증 테스트를 거쳤고, 소현은 7문항 중 5개의 문항에 해당됐다. 글을 낭독하고 글에 대한 질문을 했을 때 정답을 맞췄고, 정보를 저장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소현의 추가 증언으로는 직전의 기억은 잘 인출하고, 심지어 안무는 남들보다 습득을 잘하지만 금방 잊어버린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소현에게 기존의 저장된 기억을 바탕으로 확장해 나갈 것을 조언했다. 소현은 자신이 기억하기 위해서 사진을 수시로 찍는다고 이야기했다. 여행지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말이다.
2. 조용한 소현이 ADHD?
소현은 사실은 이런 증상이 어렸을때부터 심했다고 했다. 비오는 날 우산을 가져가면 무조건 우산을 잊어버렸고, 그 우산을 찾아갈 때 마다 우산을 그대로 들고왔으면 소원이 없겠다, 라는 바람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늘 우산을 잊어버렸고 그런 실망을 하지 않기 위해 비오는 날에도 우산을 쓰지 않고 다녔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런 소현의 증상이 주의력 저하라고 말했다. 평소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지만,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 것은 정확하고 상세하게 기억하는, 과잉 행동이 없는 조용한 ADHD라고 했다. 긴장 돼있는 상태에서는 전부 기억하지만, 긴장이 풀린 상태에서는 주의력이 떨어져 기억을 잘 못한다고. 이유는, 대뇌가 적절한 각성상태를 유지하지 못해서. 어렸을 때 집중을 요하는 발레를 했고, 명문대 출신인 소현과 지인들이 ADHD를 진단하고 도움을 청하기는 쉽지 않았다.
3. 주의력 저하의 원인은, 회피.
소현은 이런 자신의 기억력 때문에 연애를 하고 데이트 할 때는 초긴장상태라고 했다. 그래서 드라마 하나를 찍으면 연애를 포기하는 선택까지 했다고. 오은영박사는 기억력은 감정과 관련이 깊다고 이야기했다. 소현은 좋아하는 아이돌과 했던 기억은 세세하게 다 떠올렸다. 그 때 당시는 아이돌이 출연해서 매우 행복했고 재밌었다고 했다. 그런 소현에게 “나쁜 감정을 표현한 적이 있나” 라고 물었을 때, 소현은 잠깐 말을 멈추더니, 그런적이 없다라고 대답을 한다. 이 때 오은영 박사는 나쁘거나 힘들었던 기억을 잘 처리하지 못해서 자신의 마음 속 그릇 안에 잘 담지 못한다고 이야기 했다.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을 회피하는 면이 있다고. 망각이라는건 신이 준 선물이긴 하나, 인간은 경험을 밑거름 삼아 성장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소현은 그 말에 공감하며 남들은 경험을 통해 성장하며 자신만의 통찰력을 얻지만, 자신은 한 수 앞을 내다보지 못한다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4. 부상으로 꺾여버린 그녀의 꿈
오은영 박사는 꺾여버린 그녀의 꿈의 이야기를 듣기 원했다. 소현은 발레리나의 꿈이 있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꿈을 접었어야 했다. 스스로 결정을 한 것이 아닌, 부상으로 말이다. 어떤 계기로 인해 방송을 하게 되었지만, 연예계 일이 적성은 아니었다고 스스로 털어놓는다. 어쩔 수 없이 방송은 하고 있지만, 그 때의 아픈 기억은 아직까지 치유받지 못한 것이다. 기억으로 고통받을 바에는 전부 잊고 싶은 마음이었다. 자신 말고는 자신의 마음을 알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5.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걸 두려워 하지 말것!
오은영 박사는 ‘망각’이라는 방법으로 소현이 자신을 지켜온 방법이라고 설명하며 망각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계속 다루는 것 보다, 때로는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 할 사람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소현에게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연습하고 찾으라고 하고, 긴장했다고 말하라고 했으며, 때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고 권장했다. 그리고, 자신의 기억을 잘 다루라는 조언을 하며 마무리 되었다.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 최고기, 유깻잎 (0) | 2022.04.01 |
---|---|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 위너 (0) | 2022.03.25 |
금쪽같은 내새끼 : 이지현3 (0) | 2022.03.25 |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 정재은&서현철, 진성 (0) | 2022.03.19 |
금쪽같은 내새끼 : 이지현 2 (0) | 2022.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