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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4 : 금쪽상담소, K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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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금쪽상담소의 손님은 KCM이었다. 세기말 가수(!)의 예능 텐션으로 등장했는데, 고민은 무겁고 현실적이었다. 40대의 남자라면 적잖이 느낄 수 있는 것이었는데, 매형이 하늘나라로 가고 나서 건강이 안좋은 어머니에 대한 걱정이었다. 어머니가 심장관련 질환으로 버스에서 몇 번 쓰러지셨는데 전화를 못받은 경험 때문에 방송 중에도 인이어를 끼고 다닌다는 에피소드는 꽤나 유명하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죽음에 대한 생각이 지나쳐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상태를 ‘죽음공포증’이라고 하는데, KCM도 과한 두려움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그 두려움의 원인을 파헤치기 위해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KCM은 아버지가 일찍 돌아셨다. 친하게 지낸 아버지의 죽음을 맞닥드린 감정, 아버지와의 마지막 날이 아직까지도 생생했으니 말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선 어머니가 생계를 책임져야했고, 자신도 용돈벌이를 하면서 자신이 아버지의 몫까지 감당했어야 했다는 책임감이 있었다. 

 

한참동안 아버지를 못 떠나보내다, 가수를 반대하는 어머니와 싸우고 친구집에서 자는데 아버지가 꿈에 나타나 자신을 질책했다고 한다. 오은영 박사는 아버지의 그 모습이 자기 자신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꿈을 펼치려고 했지만 어머니의 뜻을 거스른 것에 대한 죄책감이라고. 

 

오은영 박사는 KCM은 어머니의 전화를 받으면 어떻게 할건지 물어보았다. KCM은 거기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지 두루뭉술한 대답만을 했다. 사실 할 수 있는게 없다. 그래서 차라리 119를 바로 부를 수 있게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조언을 하자 생각에 푹 잠긴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 이어폰이 엄마와의 연결고리이며, 성인분리불안상태라고 이야기했다.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큰 사건으로 인해 흘려보내지 못한 감정을 흘려보내고 그 때의 자기자신과 이별하고, 어머니께는 자신의 진심을 솔직하게 표현하라는 솔루션을 제시했고, KCM은 엄청 만족했다는 후문.

 

자신의 아픔의 원인을 발견하고 알았으니 이제는 KCM이 자신의 상처와 죄책감에서 

떨어져 사람의 인간으로서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는 자신의 감정을 내려놓고, 현실의 기쁨을 누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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