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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금쪽상담소 : 순풍산부인과 미달이, 김성은 / 국가대표선수 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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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재아역, 순풍산부인과 미달이 역, 연기자 김성은

오늘 금쪽상담소를 찾아온 미달이, 김성은의 고민은 “안좋은 일이 생기면 다 내탓 같다”라는 고민이었다. 오은영 박사는 성은의 지인을 10년 전에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성은을 많이 걱정했다고 했다. 성은은 그동안에 겪었던 에피소드들을 풀어놓으며 어려웠던 일들을 다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있었다.

오은영 박사는 성은의 이야기를 듣더니 “의미있는 관계에서 자신이 핸들링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라는 것이었다. 이런 현상을 “바보 증후군” 이라고 하며, 자책하면서 불편한 감정을 해소한다고 한다.

길을 걷다가 다른 사람과 부딪히면 위축된다
잠들기 전에 오늘 있었던 일을 곱씹어보고 자책한다
항상 남들의 기준에 맞추려고 한다
상대방이 나에게 왜 그런 이야기를 했을지 계속 분석한다
힘든 일이 생기면 집에서 나가지 않는다
대화할 때 상대방의 기분을 자주 확인한다
칭찬을 받으면 흔쾌히 받아들이기 어렵다


여기서 5개 이상이 해당되면 바보증후군에 해당된다고 하는데, 성은은 총 6개의 문항에 해당됐다. 성은은 자신이 만족해도 칭찬을 들으면 빈말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다.

은영은 성은에게 눈을 감아보라고 한 뒤 김성은은 어떤 아이었는지 물었다. 성은은 대답을 하지 못했다. 이어서 말한 단어는 불안한 / 바쁜 / 유복한 / 외로운 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그리고 미달이의 이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라고 했다. 성은은 곰곰이 생각해보더니 피곤함이라는 단어만 떠올렸다. 오은영 박사는 성은의 대답을 듣더니 배역 미달이와 인간 김성은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진단을 했고, 그 둘을 분리해야한다고 했다.

성은은 자신이 미달이를 연기했었던 나날을을 이야기했다. 빡빡한 스케줄에 피곤했던 환경에 가끔 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할 때는 스태프가 다 보는데서 욕을 먹었던 기억 등 20년이 넘었는데도 그 날의 기억들을 생생하게 떠올렸다. 충분히 잘하고 있었지만 그걸 인지할 수 없었던 환경이었던 것이다. 성은은 시트콤 촬영 때 너무 힘들어서 촬영감독에게 그만둔다고 말하고 가려 했지만 자신이 빠지고 난 다음 시트콤이 걱정되어서 그만두지 못했다고 한다. 미달이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그 사랑이 때로는 과하고 지쳤고, 미달이와 성은을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했다.

순풍산부인과가 끝난 후, 아버지의 급작스러운 별세를 겪었다. 부검 결과 죽음에 가까운 시간에 성은에게 전화를 했던 흔적이 드러났고, 자신이 전화를 받았으면 아버지가 살아있었을 수 있었는데 라는 후회가 밀려왔다고 했다. 그리고 오랜시간 사라졌다 다시 연기로 복귀했을 때 온갖악플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한다.

오은영 박사는 25년 전으로 돌아가서 성은의 배역, 미달이에게 작별을 고하라고 조언했다. 성은은 미달이를 통해 좋은 것을 많이 얻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이제는 김성은으로 살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연기배역의 미달이 ‘아름다울 미, 이룰 달’ 이라는 뜻을 가졌고, 인간의 아름다움을 연기로 나타내라는 덕담을 듣고 상담은 마무리 되었다.

2. 카바디, 봅슬레이 국가대표. 보육원 출신 강한 선수

다음 상담자는 카바디, 봅슬레이 국가대표 강한 선수였다. 강한은 자신이 직접 메일을 써서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하고 싶었다고 했다. 강한은 자신이 보육원 출신이라고 했으며, 태어났을 때 한번 다시 부모를 찾았지만 자신의 부름에 응하지 않았던 부모에게 두번, 버림받은 아이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이 누군지 늘 의문과 궁금증을 가진 채로 살아간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자신을 잘 알려면 자신이 어떤 방어기제를 쓰는지 알아야한다고 했다. 강한은 반동형성 방어기제, 즉 자신의 불편한 마음이 남에게 드러날까봐 불편한 마음을 반대로 표현한다고 했다. 인간이기 때문에 어머니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질 수 있다고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강한은 오은영 박사의 말을 듣고 자신이 힘든 나날들 떠올리고, 25년 전의 엄마를 만나면 ‘굳이 나를 낳아주지 않아도 된다, 이 힘듦을 견딜 자신이 없다’ 라고 말할 것 같다고 했다. 자살할 생각도 했다. 그리고 어느 날은 밤에 유서를 썼다. 그 유서 안에는 자신의 아픔과 상처가 고스란히 드러나있었다.

오은영 박사는 강한이 어머니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3까지는 자신이 보육원 출신이라는걸 숨기고 다녔다고 했다. 하지만 1학년 과대표를 맡았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자신의 성장 환경이 공개되자 마음이 조금은 편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친구들이 자신을 떠나게 될까봐 불안해했다. 친구들과 있을 때 행복하지만, 친구들이 만남을 거절할 때 우울해진다고도 했다. 때로는 무리한 친구의 부탁을 거절할 때도 있지만, 자신의 외로움이 그걸 잘 하지 못하게 한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강한에게 타인의 자극을 받아들이는건 자신이고, 타인의 기준을 자신에게 맞추려고 하지 말고 자신의 기준을 그대로 느껴라, 라고 이야기 했다.
내적자원은 자존감, 자긍심, 감정조절 능력 등의 심리적 자원이고, 외적 자원은 도움받을 수 있는 것을 외적 자원인데 강한은 그것이 많이 부족해서 그것을 확장하는 경험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오은영 박사는 강한에게 자신이 외적 자원이 되어주겠다고 하며, 자신이 마음의 엄마가 되어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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