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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금쪽상담소 : 조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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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딸과의 불편한 관계

조혜련이 금쪽상담소를 찾은 진짜 이유는 딸과의 관계였다. 딸이 딸같지 않고 불편한 느낌이라고 했다. 일상적인 대화는 하나 속깊은 이야기도 잘 못하고 딸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한다. 딸이 왜 자신을 불편하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물었더니, 서로 성향도 맞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듣는 듯 하나 실행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딸에게 조심스러워졌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가 모녀관계에서 보편적으로 느끼는 유대감에 대해서 설명했는데, 사이가 좋은 모녀는 정서적인 샴쌍둥이라고 한다. 자식이 환경적인 이유로 멀리 떠났을 때, 공허함을 느끼는 등 정서적으로 깊게 연결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조혜련의 모녀관계는 사뭇 달랐는데, 23살에 갑작스럽게 독립선언을 했던 딸이었지만 크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보내주었다고 했다. 심지어 딸의 집에도 찾아가지 않았다고. 사실 딸에게 독립의 이유를 물어봤지만 딸은 쉽게 대답하지 못했고, 남편과 딸의 마음을 추론할 수 밖에 없었다. 

 

2. 불편함? 어려움!

오은영 박사는 이것을 딸이 불편하다는 표현 보다 ‘어렵다’ 라는 표현을 썼다. 그리고 딸과 감정적인 직면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불편해도 감정은 터놓아야 하는 것인데 조혜련은 막상 감정을 털어놓으면 감정이 왈칵하고 쏟아질까봐 두렵다고 했다. 


처음에 딸과는 목욕탕에 같이 갈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 공부를 잘했던 딸은 명문고에 들어갔지만, 돌연 자퇴를 선언했다. 혜련은 그 이유를 묻고 싶었지만 딸의 모습을 보고는 딸의 결정을 존중해주었다. 딸은 은박지로 빛을 싹 막아버린 방에서 나오지 않았고 그런 방을 보고 혜련은 충격을 먹었다. 그리고 전남편과의 이혼 후 여행길에 오른 모녀지간. 딸은 이혼의 이유를 물었고 답해줬지만 그 답은 딸에게 마음으로 와닿지 않았다.

 

3. 엄마와 딸, 모두 아팠던 그 날의 이혼

딸의 인터뷰에서 딸의 속마음을 알 수 있었는데 이혼 당시 매스컴에서 조혜련의 이혼이 떠들썩했지만 조혜련은 중국에 가있는 상태였고, 아무도 자신을 보호해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같이 살 때 자신은 행복했지만, 엄마에게서 ‘외롭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딸은 자신의 존제가 쓸모 없다고 느껴졌다고 했다. 그리고 엄마의 재혼, 싫은건 아니었지만 재혼가정에 자신이 녹아들지 못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부모에게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당시 조혜련은 여자로서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컸고, 그래서 외롭다고 표현했는데 그것이 아이들에게 상처가 된 것이었다. 그 분위기에 ‘우리 만으로는 안돼?’ 라는 말을 선뜻하지 못했다. 이혼 전에는 부모님께 어떤 말도 할 수 있었는데 말이다. 이혼 후 중국으로 잠시 떠난 엄마, 가뜩이나 힘들었던 시기에 엄마도 없었으니 힘들만도. 자신의 힘으로 부모님의 이혼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자신의 힘으로 되지 않는것이 있다는걸 알고 무력감을 느꼈다고 했다. 

 

4. 딸이 진짜 독립한 이유

오은영 박사는 딸에게 독립의 이유를 물었을 때, 혜련과 자신이 부딪히는게 많아서 힘들었다고 했다. 성향도 다르고, 엄마가 잔소리를 할 때 이미 지쳐버릴 대로 지쳐버린 마음으로 듣는게 힘들었다고. 심지어 새아버지가 자신에게 잔소리를 하는 것도 싫다고 했다.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르는 새아버지가 그렇게 말하는게 불편하다고. 엄마의 사랑을 새아버지에게 뺏기는 느낌도 든다고. 조혜련은 딸의 이런 말을 듣고 딸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혼 후에도 누구보다 밝게 방송을 했고 우울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했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힘들었다. 이혼과 중국행을 아이에게 설명하지 못했던게 많이 미안하다고.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가 언론에 돌아다니는게 두렵기도 했고 말이다.

 

5. 혜련이 일에 열심이었던 이유

정형돈이 신인일 때, 지나치게 열심히 일하는 혜련을 보고 일을 열심히 하냐고 물어봤었다. 혜련은 8남매 중에 5째로, 막내를 제외한 언니와 여동생들 사이에서 컸다. 공부는 커녕 농사만 지으라고 윽박지르던 부모님 밑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헤련에게 방송은 자신의 능력을 오롯이 인정받으며 할 수 있는 자신의 일이였다. 누구보다 일을 사랑하고 자식도 사랑하지만, 경제적 안정에 비중을 크게 둔 나머지 자녀들과의 추억, 시간, 대화 등 정서적인 교류가 부족했던 것이다. 목표를 향해 가는 엄마처럼 딸도 자신이 그렇게 성취하길 원했는데, 명문고에서는 그렇지 못했고 자신과 엄마를 끊임없이 비교하며 점점 마음의 병이 들어갔다. 여기서 MZ세대를 알아볼 수 있는 테스트, 에코이스트 검사도 진행했다.

 

5. 훈훈한 엔딩

엄마에 대한 딸의 솔직한 마음을 듣고, 조혜련은 정확한 딸의 마음을 알게되었고, 조혜련은 딸이 불편한 이유가미안해서라고 고백하게 된다. 결국엔 모녀지간에게 쌓였던 감정의 벽도 어느정도 허물어졌다. 그리고 딸과의 뽀뽀로 훈훈하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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