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인프피의 성장일기

[INFP] 인프피에게 외향직관(eN)이 중요한 이유

728x90
반응형

내가 MBTI를 알게 된건, 20대 초반 대학생 때였는데. 그 때 나 자신에 대한 고민을 지독스럽게 해서 MBTI의 존재가 빛과 같았달까. 

그 때 에니어그램과 MBTI를 알고 나 자신에 대해서 알아가는 즐거움이 컸었다. 

(그 때 그 고민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주었고, 30대의 나를 지탱해주는 뿌리가 되었다)

 

MBTI를 나름 공부하고 야매로 배우면서 주기능, 부기능, 3차기능, 열등기능의 존재도 알게되었는데, 

인프피의 기능은 다음과 같다. 

 

주기능 : iF 내향감정

부기능 : eN 외향직관

3차기능 : iS 내향감각

열등기능 : eT 외향사고

 

내향감정이 나의 자아와 같은 기능이라 중요한건 당연하지만, 부기능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내가 최근에 외향직관을 안써서 고통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이걸 주기능-3차기능의 루프라고 하는데, 인프피의 경우는 Fi-Si 루프라고 명명하겠다. 이 루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현되면 좋았던 기억을 가지고, 그 때 가졌던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즐거워하지만, 부정적인 루프로 발현되면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지난 좋지 않은 기억들(Si)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이 계속 재생되면(Fi), 외부의 흥미로운 가능성을 보지 못하게 된다(eN막힘). 나 같은 경우에는 워낙 사람에게 많이 데여서 어떤 부정적인 상황이 나에게 올까 굉장히 힘들어했다. 마침 직업도 디자이너라서 늘 판에 박힌 일만 해야했었을 때라 새로운 일을 시도조차 못하고 있을 때였다. 그래서 더더욱 그 트라우마에 시달렸던 것 같다. 그 상황이 자꾸 재생되고, 그 부정적인 감정에 파묻혀야했다. 그 기억 때문에 괴로워서 스트레스 받고 몸도 안좋아졌다. 

 

그러다가 디지털 드로잉이라는걸 접하게 되었다. 아니, 사실은 인스타툰이라도 그려보려고 클래스를 듣고 있었다. 미션이 '한컷 만화그리기', '나의 우주 그리기' 이런거여서 일단은 하게 됐는데, 미션을 하나하나 하면서 너무 즐거웠다. 예전에도 이런 드로잉을 하고 싶었지만 맘처럼 되진 않았는데, 디자이너를 하면서 그림의 기초를 탄탄하게 다지니 뭔가 내가 표현할 수 있는게 늘어나기도 해서 더 신났고. 그래서 아이디어스 클래스 무제한 스트리밍도 한달치 끊어서 드로잉 수업도 듣고. 

 

그림을 그리려고 하니 아이디어가 필요했고, 아이디어를 도출하면서 자연스럽게 외향직관을 쓰게 되었다. 내게 아이디어가 말랐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그리려고 하니 아이디어가 조금씩 생각났고 그대로 그림으로 표현하는 중이다. (수줍은) 관종이라 인스타그램에도 그림그린거 자랑하기도 하고. 주위에서 응원도 좀 받았다. 아직은 따라그리는 수준 밖에 안되는데도 이런 응원을 받다니. 너무 힘이 났다. 

아이디어스 클래스에서 그린 그림. 

워낙 끈기가 없어서 이 드로잉이 언제 또 중단될지는 모르겠지만, 무튼 하고 싶을 때 까지는 끝까지 해볼 생각이다. 열심히 해야지. 그리고 내 상상력을 더 개발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부족하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아, 그리고 명함이랑 엽서는 실제로 뽑아서 인쇄물로도 만들었다. 내 직업과 뭔가 시너지를 일으키는 것 같아서 또 좋음. 

 

P.S. 에어3가 사양이 딸리다는게 많이 느껴지는데... 흠... 이번 5월 21일날 아이패드 프로 5세대를 사야하나..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거의 사는거 확정이긴 하지만. 시기를 아직 못잡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