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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일상이야기

210424 : 나의 내면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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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기를 늘 보내면서 느끼는건, 

내 내면세계가 굉장히 다채롭고 풍부하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아도 웬만큼 잘 이겨내는 편이기도 한데,

내 내면세계에서 그 스트레스를 나름 잘 소화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몇달 전 스트레스 엄청 받아서 이리 날뛰고 저리 날뛰었던 적 있었음. 그만큼 스트레스가 심각하긴 했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어떻게 푸는지도 알고 원인도 대충 다 안다. 

그만큼 나 자신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는 증거겠지. 

 

내 내면세계를 만들어낸 그 주역들을 잘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J-POP(제이팝)

태생 자체가 외국어와 새로운 문화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 한창 은따 때문에 힘들었을 때, 제이팝을 들으며 가사에 위로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내 정서에는, 일본인의 정서가 조금은 담겨있기도 하다. 겉과 속을 구분하는 것 등등. 

처음 제이팝에 빠진건 애니메이션 때문이었는데, 애니메이션OST를 듣다가, 그 노래를 부른 가수의 다른 노래를 듣기도 하고 해서 그 매력에 푹 빠졌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가사의 매력이 있어서. 

일본어 가사는 (의외로) 굉장히 정서적인데, 그걸 직접적으로 표현한다기 보다 생각에 대한 감정을 표현? 하다보니, 그게 나에겐 굉장히 큰 메리트였다. 그래서 그 매력에 푹빠져서 (지금까지) 제이팝을 듣고 있다. 그리고 정서도 우리나라 노래보다는 다양한편이라 좀 더 좋은 것도 있고. 다양한 정서를 가진 노래를 통해 내 정서도 확인하다 보니 그렇게 내 감정을 더 정확하게 느끼기도 했다. 

 

2. 애니메이션

내 세계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 어렸을 때 부터 만화를 좋아했고. 이야기도 좋아했었는데, 힘들 때 뭐에 빠져들면 그 힘듦을 잠시나마 이길 수 있다는걸 알았던 '내'가 이것에 빠졌다. (한마디로 덕후가 되었다는 소리입니다) 현실에선 일어날 수 없는 세계관인데, 그 이야기는 우리 일상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라서 그것도 흥미로웠고. 뭔가 그 이야기들을 통해 인간의 소중함도 많이 느꼈다. 

 

3. 글쓰기

이건 '내 표현의 수단'으로써, 내 내면을 풍부하게 만들어줬던 것인데, 이게 왜 의미가 있냐면- 이 글쓰기를 통해 나를 표현하고 내 정서를 남들과 나눌 수 있어서이다. 그러니까 제이팝과 애니메이션이 'input'으로서 내면세계를 가꾸어나갈 수 있었다면, 글쓰기는 'output'으로서 내 내면세계를 정돈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게 내향형인 사람에게 중요한 것이, 외향형이 언제까지나 자신 안에 있는 것을 표현하고 배출할 수 없는 것처럼, 내향형도 내면에 언제까지나 축적해놓을 수 없는 이치랄까. 내가 내면에 축적해놓는 것과 내가 외부로 표출하는 것의 균형을 잘 맞춰야하는데, 그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수단이 되어서 그렇다. '내향형'들에게 '외향적인' 에너지가 중요하다는게 여기서 나오는 것인듯. 무튼 이 글쓰기를 통해 나와 타인의 균형의 필요성을 알게 되고, 나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출구가 되어서 좋았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글 많이 써야지.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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