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감정을 서서히 돌아보고 있는 중이다.
감정의 폭풍이 한층 잦아들고,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나로 다시 돌아오고 있는 중이다.
작년부터 시작된 감정 억압,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나, 아니, 어떻게 시작되었나라는 질문을 했다.
내 안에 답이 없었다. 그래서 책을 찾아보게 되었다.
(저번에 이야기했던 나는 초민감자입니다 라는 책)
[책소개] 나는 초민감자입니다
나는 사람의 감정을 잘 읽는 편이다. 그리고 그 사람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숨겨진 의도도 나름 잘 캐치하는 편이다. (다만, 그걸 들어주느냐는 별개이긴 하지만 말이다) 뭐 그래서 좋은 점도 있
sinya2632.tistory.com
나는 관계 초민감자라서,
나랑 친밀하게 관계한 사람들의 감정을 내 것으로 느끼는 경우가 꽤 많다.
위의 책을 소개하면서 초민감자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내가 초민감자라는 사실을 부정했는데,
이제는 최소한 내가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을 해야 할 것 같다.
나도 몰랐었는데, 다른사람의 감정과 내 감정을 구분하기 힘든 경우도
몇번 겪은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그 사람에게는 고이 포장된 X을 드리고 싶네)
그 사람의 감정이 강렬하면 내가 그걸 똑같이 느껴버리니까 그런것 같기도.
무튼 남이 나에게 쏜 감정을 내가 그대로 느끼는 경우가 처음이라
대처하는 방법도 없이 그대로 받아들였고,
그 후유증을 제대로 겪었었는데,
이제는 그 이유가 짐작이 가능하니, 좀 마음이 편해졌다.
내가 감정을 억압하고 마음이 힘든 와중에도
남이 힘들어하는건 너무나 잘 보여서
(사실, 그냥 본능적으로 그게 내 감정처럼 다가온다)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다보니, 번아웃이 더 심하게 온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이런 능력을 가진걸 알게 된 이상,
지금 내가 나아갈 길에 대한 확신도 조금 더 생겼다.
내 능력을 어떻게 써야할까, 라는 고민이 좀 많아지긴 한다.
정말 필요하고, 보람이 있는 곳에 쓰고 싶다.
'글 > 일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0403 : 허무함 (0) | 2021.04.03 |
---|---|
210327 : 위로 (0) | 2021.03.27 |
210318 : 내 글이 디갤에?! (0) | 2021.03.18 |
210223 : 학교폭력, 왕따에 대하여 (0) | 2021.02.23 |
210203 : 천뚱버거 만들며 놀기 :) (0) | 2021.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