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일상이야기

210327 : 초민감자로 산다는 것

728x90
반응형

지금, 내 감정을 서서히 돌아보고 있는 중이다. 

감정의 폭풍이 한층 잦아들고,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나로 다시 돌아오고 있는 중이다. 

 

작년부터 시작된 감정 억압,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나, 아니, 어떻게 시작되었나라는 질문을 했다. 

내 안에 답이 없었다. 그래서 책을 찾아보게 되었다. 

(저번에 이야기했던 나는 초민감자입니다 라는 책)

 

 

[책소개] 나는 초민감자입니다

나는 사람의 감정을 잘 읽는 편이다. 그리고 그 사람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숨겨진 의도도 나름 잘 캐치하는 편이다. (다만, 그걸 들어주느냐는 별개이긴 하지만 말이다) 뭐 그래서 좋은 점도 있

sinya2632.tistory.com

나는 관계 초민감자라서,

나랑 친밀하게 관계한 사람들의 감정을 내 것으로 느끼는 경우가 꽤 많다.

위의 책을 소개하면서 초민감자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내가 초민감자라는 사실을 부정했는데, 

이제는 최소한 내가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을 해야 할 것 같다. 

 

나도 몰랐었는데, 다른사람의 감정과 내 감정을 구분하기 힘든 경우도

몇번 겪은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그 사람에게는 고이 포장된 X을 드리고 싶네)

그 사람의 감정이 강렬하면 내가 그걸 똑같이 느껴버리니까 그런것 같기도. 

 

무튼 남이 나에게 쏜 감정을 내가 그대로 느끼는 경우가 처음이라

대처하는 방법도 없이 그대로 받아들였고,

그 후유증을 제대로 겪었었는데, 

이제는 그 이유가 짐작이 가능하니, 좀 마음이 편해졌다. 

 

내가 감정을 억압하고 마음이 힘든 와중에도

남이 힘들어하는건 너무나 잘 보여서
(사실, 그냥 본능적으로 그게 내 감정처럼 다가온다)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다보니, 번아웃이 더 심하게 온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이런 능력을 가진걸 알게 된 이상, 

지금 내가 나아갈 길에 대한 확신도 조금 더 생겼다. 

 

내 능력을 어떻게 써야할까, 라는 고민이 좀 많아지긴 한다. 

정말 필요하고, 보람이 있는 곳에 쓰고 싶다. 

 

 

728x90
반응형

' > 일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0403 : 허무함  (0) 2021.04.03
210327 : 위로  (0) 2021.03.27
210318 : 내 글이 디갤에?!  (0) 2021.03.18
210223 : 학교폭력, 왕따에 대하여  (0) 2021.02.23
210203 : 천뚱버거 만들며 놀기 :)  (0) 2021.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