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인프피의 성장일기

[INFP] 인프피의 자아성찰 (feat.그때그때달라요)

728x90
반응형

저번에 MBTI 유튜브로 보다가 공감가는 댓글이 있어서, 한번 그걸 토대로 작성해봄.

 

1. 남에게 겉으로 보여지는 성격

처음 사람을 볼 때는 낯가림. 엄청 조용하고, 불안한 눈빛을 하고 있다. STJ들이 득실하는 세계에서 조금은 다른 사람으로 보여지기도 하지만, 나름 현실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특히 직장생활에서). 그래도 자신의 능력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싶은 이들이라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다. 사람들 사이에서 관계를 잘하는 편이라 관계를 중요시 여기는 직장에서 나름 인정받고 사는 편.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직장인의 모습 / 평상시의 모습을 구분해두고 일반인 코스프레하며 살기도. 하지만 정치능력(줄을 잘서는 능력 등등, 사실 그런거 별로 좋아하지 않음)이 부족해서 관리자 영역에 올라가기는 조금 힘들다(사실 본인들도 그렇게 큰 야망은 없음, 하루하루 벌어 먹고 사는 정도로도 만족하는 편).

 

2. 엄-청 친한사람들하고 있을 때만 보이는, 앞자리 E로 바뀌는 성격

인프피들은 기본적으로 내향인 사람들이라, 낯선 환경과 사람들에게 약한 편이다. 하지만 타고난 통찰(정확히 이야기하면 스캔)능력과 분위기 파악 능력을 통해서 자신을 얼마나 꺼내야하는지 정확하게 아는 편. 그리고 자신에게 편하다고 생각하는 곳이라고 판단하면 흡사 엔프피의 성격으로 돌변한다. 흔히 이야기하는 인싸. 

기본적으로 NFP들이 새로운 것에 관심도 많고, 호기심도 많아서 그 능력을 사람들에게 전파를 하는 것도 좋아하고, 타고난 직관으로 새로운 물건,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도 좋아한다(eN, iF의 능력이랄까). 예를 들어 신기한 물건을 찾는 것도 좋아하고, 좋은 것을 잘 선택할 줄 아는 탁월한 안목도 가지고 있다(필자 같은 경우는 음식 메뉴에 특화되어있음). 심지어 엔프피의 주능력인 TMI 능력도 가지고 있어서 주변사람 많이 놀라게(혹은 피곤하게) 한다. ENFP와 흡사한 능력을 보이지만, 주 차이점은 자신의 능력을 바운더리 안에 있는 사람에게만 보여준다고 해야할까. 그게 엔프피와는 다른점. 아, 그리고 미묘하게 다른 점을 이야기하자면, 같이 텐션을 뿜어대도 인프피 쪽이 좀 더 어둡고 불안정한 느낌. 루나틱하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유튜브 방가네 채널에서 고은아 보면 그렇게 동질감이.... 그래서 요즘 고은아가 티비에서 보이면 그렇게 반갑더라)

 

3. 원래 내면의 성격

원래 NP들이 자유로운 영혼들이라, 어디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한다. 특히 내향적이고 감정에 따라 행동하는 인프피는. 한국사회에서 부적응자되기 딱 좋은 성격. 한국은 STJ들의 세상이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그에 맞춰주지만(나름 적응도 잘한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자신의 성격과 맞지 않는 세상에서 어떻게 ‘자신’으로서 살아갈지 치열하게 고민한다. (그 부산물로 언제 자신을 드러낼지 균형을 잘 맞추는 편이다) 하지만 그 생활에 싫증을 느끼고 때로는 그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원래 내면의 성격, 이 면이 엔프피와 극명하게 다른 점인데 인프피들의 내면은 평원의 견고한 성 같다. 그 성 안에는 자신이 허락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 인프피들은 기본적으로 상처받기 쉬운 마음을 가지고 있고, 그 사실을 본인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을 지키고, 타인이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견고하게 성을 쌓아두지만,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고 싶은 사람에게는 그 성문을 열어 자신의 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에 들어온 사람에게 상처를 받으면 다른 유형보다 내상을 심하게 입는 편. 하루에도 몇번씩 자기 성찰을 빙자한 자아 비판도 많이하고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찾아내고(그러려고 하지만 보통 인프피가 저렇게 상처입은 경우는 상대방 잘못이 대부분이긴 함) 자기 자신을 아프게 한다. 

 

나도 가끔 중학교 고등학교 때 따를 당한 경험이 떠오르는데, 진짜 근 2년까지만 해도 내가 뭐가 잘못됐는지 알아내려고 했었다. 그런데, 따돌림 당한 사람들은 알거다. 따돌림 당한 사람이 잘못한 것이 아니라 따돌림 한 사람이 잘못했다는 걸. 그걸 깨닫기 까지 진짜 10년이 넘게 걸렸다. 최근에는 꿈에서 고등학생 때 왕따 당하는 꿈을 꿨었는데, 꿈에서는 나 따돌리는 애들한테 엿먹여줌.(ㅋㅋㅋㅋㅋㅋㅋ) 그 꿈을 꾼게 참 슬프기도 하면서, 내가 잘 이겨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하기도 했다. 

 

결론 : 그러니까 인프피들이여!! 기죽지 말고 일어나라!! (포효)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