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221 : 고장난 수도꼭지 요 며칠 예민해져 있었다. 타인의 의지로부터 시작해서 내 의지로 쳐내야 하는 일은, 어느 누구도 하기 싫은 일일 것이다. 타고난 통찰력으로, 이리저리 단서를 찾은 결과 전체그림은 그려졌다. 누가봐도 불합리한 상황이었다. 담당자들은 바빠서 신경을 못썼고, 부하직원인 내가 총대를 매야하는 상황이었다. 서러웠다. 그리고, 내 감정은 폭발했다. 주위에서 우째우째 수습해주고 나도 겨우 나 자신을 다잡고 일을 겨우 쳐냈다. 하지만, 그렇게 겨우 쳐내고 나니 아무 말 없던 담당자 중 한명(=내 직속상사)이 일의 결과를 가지고 나를 나무랐다. 뭐, 나무랐다는 표현이라기 보다 다음부터는 이러면 안된다고, 이렇게 되지 않도록 대안을 제시하는게 내 역할이라는 말이었는데, 정작 그 담당은 본인이었고, 나는 실무자와 소통만 잘..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