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인프피의 성장일기

[INFP] 인프피의 사랑

728x90
반응형

사랑에 목매는 인프피들... 짤 너무 적절.....

인프피와 사랑은 참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인 것 같다. 나도 이성에 눈뜨고 나서는 누군가를 안 좋아한 시기가 더 적었다(대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기에 짝사랑으로만 끝난게 많지만). 본성은 여리여리해서 사람한테 상처 잘 받는데, 누군가를 좋아하는건 물불 안가리고, 티도 많이 난다(다만 그 사람과 이어지는 실질적인 행동은 개인차가 좀 큰 듯). 나도 진성 인프피라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금방 인지하고, 좋아하는 티가 좀 (많이) 난다. 주위에 물어보진 얂았지만 아는 동생이 말하길 액션이 남다르다고. 그런데 티는 항상 내지만, 내가 그 사람들에게 매력이 없어서 그런지 짝사랑으로만 끝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누구 많이 좋아하긴 좋아했다. 상처는 훨씬 더 많이 받았지만. 

 

인프피들은 기본적으로 인류애가 장착되어 있어서 진짜 싫어하는 인간이 아닌 이상, 알고 지내는 사람의 대부분의 매력을 다 알아보는 편이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사람에게 열려있는 태도를 취한다.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붙잡지 않는게 기본 태도이다. 하지만 본인이 여린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어떤 특정한 사람을 특별하게 생각해버리면 그 후폭풍(그 사람에 대해서 실망하게 되는 경우)이 무지막지하다는걸 안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들수록 누군가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 마음을 드러내는걸 망설이게 된다. 뭐, 주위의 쓸데없는 잡음들도 싫긴 하지만. 

요즘들어 느끼는거지만, 나는 사랑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앞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누군가를 좋아했던 시기가 더 많았고, 사랑에도 잘 빠지고. 그런데 상대방을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표현하지는 않는 것 같다. 보통 좋아하는 사람하고 이야기를 하면 리액션을 좀 더 잘한다거나, 그렇게 하는데 정작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쑥쓰러워하고 오히려 싫어하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행동한다. 뭐, 그래놓고 뒤에서는 정말 잘 챙겨준다(그래서 츤데레라는 소리 많이 들음). 그 특유의 극세사 같은 섬세함이 이 때 빛을 발한다. 

 

20대 때에도 주위 사람에게 종종 들었던 이야기가, '사랑이 많다' 라는 말이었다. 그 때 당시는 좀 의아해했지만, 지금은 나에게 그런 말 한 사람의 생각을 알것 같다. 어떤 일을 하면 애정을 쏟으면서 하는 나와는 달리(내 직업이 디자이너라서 그럴 수도 있다),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뭐 일을 똑같이 열심히 해도 일을 대책없이 추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자신에게 주어진 일만 하는 사람도 있었고, 때로는 자신의 야망을 충족하기 위해 일을 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었다. 뭐 그런 사람이 다 나쁜건 아니지만 말이다(하지만 가끔 피곤할 때도 있다).

 

30대가 접어들면서, 주위의 언니, 친구, 동생들이 결혼을 하는걸 보게된다. 처음에는 결혼하고 싶다, 라는 마음이 강했지만 지금은 '뭐, 혼자라도 어때' 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를 좋아했던 시기가 길었던 것과는 달리 솔로 생활은 꽤 길었어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결국 내가 좋아하는 상대하고는 늘 이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누군가를 좋아하기도 지쳤고, 생각을 전환하니 덕질로도 충분히 애정을 표출할 수 있는 것 같아서 나름대로 대안을 찾았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난 결혼이 내 인생에서 중요한 이벤트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게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떠밀려서 결혼하고 싶지 않달까. 제대로 된 사람과 결혼하고 싶지, 나랑 걸음을 맞출 수 없는 사람하고는 결혼하면 내 인생이 불행해지니까. 소개팅도 한번 했었는데, 하필이면 이상한 사람을 소개 받아서 내 입장도 꽤 난처해졌었고. 그래서 비혼도 고민 중이다. 만약 내가 비혼으로 살게된다면, 집에서 나가서 지금보다 커리어를 쌓아서 돈도 더 많이 벌어야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보내기 때문에 외로움이라는 감정도 잘 관리해야하겠지.

 

이래저래, 애정이 많은 삶은 힘들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