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소설 썸네일형 리스트형 [단편소설] 17살의, 너에게 쓰는 편지 "나중에 보자!" 칼퇴 한 다음, 시내에서 대학교 친구를 만났다. 서로 삶의 애환들을 나누고 회사와 상사를 대차게 까고, 뭐가 그리 아쉬운지 막차시간이 거의 가까이 다가와서야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내가 대학교 때 부터 애용하던 71번 버스는 우리집을 향해 조금씩 향하고 있다. 성남동, 학성공원과 효문사거리를 지났고, 효문사거리 쪽에 있는 고등학교의 수업이 파해서 그런지 고등학생의 유치하고도 시끄러운 수다를 표정하나 변하지 않은 채 들어줘야 했다. 물론 MP3로 음악을 듣고 있었지만, 난 귓바퀴밖으로 음악소리가 나가는거 내 성미에도 맞지 않고 피해준다고 생각해서 작게 틀어놓고 있었으니까. 그 소리가 전혀 걸러지지 않은 채 적나라하게 들린다. 깔깔거리면서 남 뒷담이나 까거나 자기 입맛에 맞지 않는 애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