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썸네일형 리스트형 #2. 힘 사춘기를 지나면서 내 정체성을 찾아가던 시기에 나는 늘 '힘'을 원했었다. 내가 여린 마음을 가졌다는 걸 슬슬 깨달아가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내가 처한 상황들이 내게 유난히 견디기 힘든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일단, 중고등학교 시절을 외로움으로 보냈었다. 또래 집단에서 소외되었다는 외로움은 나에겐 쥐약이었다. 단순히 힘든 것이 아니라 '홀로 견뎌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괴롭고 힘들었었다. 그래서 힘듦을 이겨내기 위해 흔들리지 않기 위해, 나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부던히 노력했었다. 사실 지금도 그 흐름이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다. 관계가 소중하고 사람들의 마음이 소중한 나에게 업무 중심이고 일 중심적인 한국 문화는 여전히 나에게 힘든 환경이다. 그래서 그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강함을, 난 또 원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