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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초민감자가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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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수 김윤아씨가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와서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을 보았다. 감각이 예민해서 남들이 듣지 못하는 소리, 냄새 등을 다 느끼며 감각이 과잉된 모습을 보였는데, 오은영 박사님은 그런 김윤아씨를 보고 초민감자라고 했다.

초민감자란?

초민감자는 지나친 공감능력 때문에 같은 사건을 겪어도 남들보다 더 많이 힘들어하고 괴로워하는 사람이다. 심지어 청각, 후각, 시각 등 감각이 과잉되는 경우도 꽤 보인다. 실제로 김윤아도 남들이 못듣는 음을 캐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주변의 상황을 한번에 스캔하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에 늘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에게 몰두하는 에너지 + 주변 상황에 신경쓰는 에너지로 인해 남들보다 에너지가 더 많이 소모되는 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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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회사에 취직했는데, 사람들을 만날 일은 별로 없지만 전화를 종종 받아야 할 일이 생겨서 전화를 하면 그 사람의 어조, 말투 등 신경이 곤두선다. 지난주에는 관공서에 어느 직원이 전화를 했는데 우리 회사가 일을 빨리빨리 안해줘서 그런지는 몰라도 쌓인게 있었는지 나에게 기분 나쁘듯이 이야기를 하는거였다. 뭐 그렇다고 나한테 욕을 하거나 그런건 아니라서 뭐라고 말은 못했지만 수화기를 놓고 보니 엄청 기분이 나빠서 "싸가지가 바가지인가 XXXXXX" 하고 욕을 꽤 해댔었기도 했다. 엄마한테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엄마가 나한테 "너는 사람들과 관계할 때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것 같다" 라고 이야기 했다. 관계에 에너지를 쏟는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게 나에겐 당연한거였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어조나 말투를 통해서 그 사람의 감정에 직접 이입해서 그런거였으니까.

초민감자는 자신의 감정을 힘들게 하는 모든 상황에 남들보다 몇 배는 힘들어한다. 그만큼 예민하다는 것이다. 김윤아도 10년째 번아웃이라는 고민을 들고 왔는데, 오은영 박사는 그것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세상에서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 에서 온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리고 자기 자신 안에 있는 감정을 잘 비워내라" 라고 조언했다.

나도 남들의 감정을 잘 캐치하는 민감한 사람으로서 저 말이 와닿았다. 외부의 자극에도 민감해하고 자신의 감정이 쑥쑥 차오르는 초민감자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필요한 조언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초민감자는 창조적인 직업을 가지는게 좋다고 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자신의 넘치는 감정을 창조적인 활동을 통해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민감자가 살기 참 힘든 세상이다. 초민감자에게 세상은 자극적이고 위험한 곳이다. 그래서 초민감자는 자신을 지키키위해 자신의 감각을 총동원해서 자신을 지키고자 한다. 그렇게 번아웃이 오는 것 같다. 그 감각을 없앨 수는 없어도, 그 감각으로 인해 피어나는 자신의 감정을 풀어내는 것 또한 훌륭한 방법이라고 말해주는데, 그 말이 참 위로가 되었다. 이 글을 보는 초민감자 분들도 그런 인생을 사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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