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인프피의 성장일기

[INFP] 짤talk : 감정이 밀려온다

728x90
반응형

 

Aㅏ... 살려줘

 

인프피는 실로 감정이 복잡하다. 겉으로 보기엔 (-▽-) 이래보여도 그 속에는 온갖 희노애락을 다 경험하고 있다. 그 감정들이 뒤섞이며 쉽게 우울해지고, 좋아지기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인프피에게는 감정기복은 기본이며, 불면증은 옵션으로 달고 산다. 잠자리에 누웠을 때 하루에 있었던 일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이불킥을 수십번을 해댔을거다. (하.. 망했어요)

 

사실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닌거 같다. 인프피 특유의 감정기복, 생각많음은 대학생 때 드러났다. 1시간 통학, 왕복 2시간의 통학 시간을 겪으며 온갖 생각은 다했었다. 생각을 얼마나 많이 했으면 내가 통학 시간 때문에 지친건지, 생각 때문에 지친건지 헷갈릴 정도였다. 다행히 4년동안 그러고 나니 나 자신을 좀 더 많이 알게 되었다. (게다가 그걸 시를 표현하면서 이해해주는 사람도 생겼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난 고등학교 3년 동안 은따를 당했고, '나' 라는 아이덴티티를 탐구할 그 시간에 두려움, 외로움을 더 많이 느꼈다. 원래는 그걸 중고등학생 때 해야하는데, 그런걸 느낄 여유가 없었다. 그런 생각 할 시간에 나를 은근히 따돌리는 애들에게 상처받지 않으려고 더 노력했어야했다. 뭐, 물론 실패로 끝났지만 말이다. 

예전에 고3 여학생 반 싸이월드 클럽을 갔었는데(내가 고3일 때 기준), 애들 졸업사진 올리면서 애들 평가? 같은걸 올려놓은 곳에서 내 사진에는 '**라는 별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듯 했다' 라고 써놨길래 얼척...... 너네들은 의도가 안좋은 별명을 가지고 부르면 참 기분 좋겠다...... (심한욕)  나를 놀리려는 의도가 너무 분명해서 난 진짜 나 놀리려는줄 알았는데.. 아.. 아니었구나...-_-....(짜증)

 

하여튼 자신의 감정을 섬세하게 느끼기 때문에, 그 감정을 통해 상대방의 감정에도 공감해줄 줄 안다. 다만, 자기가 느껴보지 못한 것은 공감 못해줌. [SYSTEM : INFP(이)가 감정동기화에 실패하였습니다] 그래도 자기한테 이야기하러 온 사람들의 말은 잘 들어주는 편. 오히려 외부의 갈등들은 척척 잘 해결해나가는데, 내부의 감정들이 부딪힐 때를 힘들어한다. 

최근에 이런 감정 갈등을 겪었는데, 상대방의 입장도 이해가면서도 상대방의 행동과 말에 상처받은 나 자신도 무시할 수 없고, 진짜 어떻게든 이해해보려고 머리를 굴리는데도 이해는 안가서 빡치고 막..... 윽 벌써부터 피곤  하여튼 그렇게 한 9달 하고 나니까 진이 다 빠짐... 그래서 지금도 그 상대방이 이해되는건 아니지만 내가 감정 때문에 갈등하는 상황이 싫어서 그냥 그려거니 하고 말았음. (인프피 자신이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기도 하다)

 

그 감정의 갈등들이 정말 상당한 경우는 혼자 있어도 진이 다 빠지고 혼자 울다가 웃다가 지쳤다가 잠들고 일어나서 또 생각하고... 아 정말... 몇달 전에는 잠도 1-2시간밖에 못자는 상황이 반복되니 월경도 두달 못하고... 하아.... (하는건 싫지만) 안하는건 더 걱정되니까 이것저것 찾아보고... 하여튼 스트레스였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숙명인듯... 나이 먹으면서 어느정도 감정도 잘 처리하고 넘길건 넘길줄 알고... 그렇게 살고는 있다. 그래도 괴로운건 어쩔 수 없지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