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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일상이야기

201227 :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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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스크를 쓰면 누가 누군지 잘 못알아본다....(눈물)

코로나19 때문에 계속 마스크를 써야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내가 난감해 하는 상황이 가끔 발생하게 되는데, 바로 사람얼굴을 잘 못알아본다는거다. 덕분에 사과를 할 일이 종종 생김...(눈물). 게다가 알게 모르게 인싸라서... 얼굴 못알아봤을 때 민망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사람 얼굴 알아보는데 더 신경을 쓰게 됐다. 그런데 오히려 시각보다 더 좋은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청각이었다. 

뭐 그렇다고 내가 음향 기술자나 이런건 아니라서 데시벨에 민감한건 아닌데, 소리의 종류에 생각보다 민감하다는걸 깨달았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어느 특정한 소리를 기억했다가, 그걸 구분해야 할 상황일 때 잘 구분한다고 해야할까? 그런거.

찾아봤는데, 이게 내향 감각이라고 하던. 

'내향감각'에 대해 보시려면 더보기를 클릭해주세요 나중에 내향감각에 대해서도 포스팅을 해야겠다.

 

 

더보기

내향 감각(Si)은 정보와 자료를 저장하고, 현재의 무언가와 비슷한 것을 대조하고, 비교하는 것과 관련됩니다. 금새 겪은 경험과 단어들은 과거의 주된 경험과 즉각적으로 연결되고, 유사성이나 차이성은 머릿속에 기록되어집니다.ㅡ예를 들면, 어떤 음식이 맛이 원래의 그 음식 같지 않다거나 비정상적으로 짜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는 등. 내향 감각은 또한 우리가 누군가를 볼때 다른 어떠한 누군가를 기억해내게 합니다. 가끔은 외부의 이미지와 연관된 감정이 정보 그 자체와 더불어 인식속으로 들어오기도 합니다. 또한 이 과정은 과거를 되새겨서 이미 일어난 일의 속사정이나 지나간 일의 교훈 및 경험을 인식속으로 끌어냅니다. 내향감각은 또한 앞으로 일어날 명확한 목표의 그림을 스스로 가지게 해주고, 세부사항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게 합니다. 여기엔 (심지어 안정적인 변화가 이루어지는 동안에도) 문명과 문화를 유지하도록 돕고, 잘 알려지고 오래토록 지속되는 것을 보호하게 만드는 영원한 관습과의 일체화가 있습니다. (Linda Berens, Understanding Yourself and Others: An Introduction to the Personality Type Code)

[출처] m.blog.naver.com/jino303/80120541452

 

 

이렇게 목소리로 사람을 구분하다 보니, 시각을 쓰는 것 보다 확실히 편해졌다. 마스크를 써도 목소리는 변함이 없으니까. 난 눈썰미가 지독하게 없는 편이라,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는 구분짓기 힘들었는데, 목소리로 들으니 오히려 잘 구분할 수 있게 되기도 했고. 심지어 목소리로는 보지 않아도 누가 어디에 있는지 가늠도 가능하고. 대신 그렇게 잘 쓰는거 같진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나마 사람을 구분할 수 있게 돼서 좋다. 

 

아 이건 목소리는 아니지만, 특정한 발자국 소리를 잘 기억해놨다가 그 발자국 소리 들으면 뭔지도 잘 구분한다. 내가 발자국 소리 듣자 마자 "##분 오시네요~" 라고 했는데 진짜 그 분이 오셔서 음향간사님이 놀람. 눈으로 구분하는 것 보다 귀로 구분하는걸 좀 더 잘하는 듯하다. 눈으로 보면 헷갈리는데, 귀로 들으면 헷갈리진 않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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